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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에 의해 투자의 성패가 달라진다

 

우리나라의 돈을 외국 돈으로 바꿀 때 적용되는 상대적 교환비율을 '환율'이라고 부른다. 이 말은 즉, 1달러를 구입하는데 우리나라 돈을 얼마나 줘야 하나?라는 말로 이해하면 더 쉽다. 통상적으로 한 나라의 수출이 수입보다 많아 경상 수지 흑자가 발생하거나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나라의 주식 혹은 채권 등에 투자하여 자본수지 흑자가 될 경우 국내에 유입되는 외환이 증가해 외화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우리나라 회폐인 원화의 가치는 올라가게 된다. 또한, 글로벌 위기 상황이 일어나게 되면 국내에 투자되었던 외국 자본들의 이탈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외화 수요가 늘어나 원화의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결국 '환율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 된다'

일반적으로 각국 통화의 가치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외환시장에서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변동하는 '변동환율제'에서 환율은 외화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이 된다. 그리고 국제 정세와 각국의 금리 차이, 교역 조건이 영향도 받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외국과 무역이 전체 GDP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의 변동이 그만큼 거시경제 영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환율이 오르게 되면, 원화의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외국의 수입업체들은 똑같은 1달러를 가지고 우리나라 상품을 더 많이 살 수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증가하게 되고, 기업들이 외환을 원화로 바꾸면 국내 통화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늘어난 통화량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유발하여 이를 억제시키기 위해 정부는 금리를 인상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가계의 실질 소득은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중동 지역의 달라지는 상황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상승하게 되면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달러를 더 사용해야 한다. 이로 인해 원화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환율은 상승하게 되기 때문에 물가 상승의 악영향이 경제 전반에 미치게 된다.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환율

 

그렇기 때문에 '환율은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환율과 주가는 서로 정비례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IT나 자동차 기업이 시가총액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IMF 외환 위기로 환율이 상대적으로 상승했을 때 일어난다.

그러나 요즘은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늘어나고 환율과 주가가 정비례한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 전체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40% 정도이다.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과 더불어 향후에 환율이 하락했을 때 환차익 가지 노리기 위해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게 된다. 현재 1달러에 1200원이라고 가정을 해보면, 12만 원을 100달러에 환전해 갈 수 있는 것이 환율이 하락하여 1달러에 1000원이 된다고 하면 12만원을 120달러로 환전해 갈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환차익으로 인한 20달러를 벌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환율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상승하는 것은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 나빠지고 있거나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에 길게 보면 주가에 부담을 주게 되는 것이다.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게 되면 기업들의 수출실적이 호조 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할 거라 생각하지만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투입된 자금을 회수하여 달러 등의 외환을 매수하려고 하기 때문에 주가는 하락하게 된다. 즉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급등할 경우 외국인은 주식 투자에서 이익을 보더라도 환율에서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식이나 채권을 팔고 국내 자본 시장을 떠나버린다.

환율은 부동산 시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는데, 환율의 오르내림이 국내의 유동성 증감과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만인 환율이 1100원대에서 1200원대 이상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면 국내 금융시장에 투자되었던 외국인 자본이 급격히 이탈하기 때문에 시중의 유동성이 감소하고 시장의 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부동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렇듯 외국과의 무역과 금융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에서 환율은 국내의 경제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경제 지표이다. 환율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한다면 주식, 펀드, 부동산까지 모든 투자에 대해서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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