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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속 주식

IFRS는 무엇인가?

디지털한량 2021. 1. 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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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계기준 IFRS는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의 약자로서 회계의 국제적인 보고기준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기업의 가계부를 작성하는 방법이 회계기준이라면 IFRS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가계부 작성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IFRS를 받아들이되 우리나라에 특수성에 맞게 수정한 것을 K-IFRS라고 한다. 과거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에 국가의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의 회계기준원에서 국제회계기준을 기초로 해서 만든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회계원칙이라는 것을 적용해왔다. 하지만 자본시장이 점점 국제화되어가는 추세에 따라 회계처리기준이 통일성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작은 단체의 기준이 아닌 큰 단체, 바로 국가의 국제회계기준인 IFRS가 부각되었다. IFRS와 한국에서 쓰는 K-GAAP는 다른 점이 많아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제대로 보기조차 힘들었고, 이는 신뢰성 저하로 이어졌다. 결국 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은 자신이 지닌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의 주원인이 되고 말았다. 외국인 투자자들로서는 한국의 불투명한 회계기준 때문에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에 불신을 보였다. 실제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07년 국가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전체 경쟁력은 29위를 차지했지만 회계 및 감사제도 항목에서는 55개 평가 대상 나라 가운데 밑 바닥권인 51위를 치자하고 말았다. 선진국은 말할 것도 없고, 말레이시아(21위)와 인도(26위), 태국(32위)보다도 낮은 순위였다. 외환위기 이후 갖은 노력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켜놓고도 정작 회계기준 때문에 한국의 가치를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회계기준의 국제화라는 변화에 동참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IFRS를 전면 도입해 쓰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국제회계기준은 기존의 한국기업회계기준과 여러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K-IFRS의 3대 특징 

 K-IFRS가 나오기 이전의 기준인 K-GAAP는 각 나라의 상황에 맞는 수많은 산업들의 특성에 적합한 실무 중심의 회계기준이었다. 쉽게 말해서 모든 기업활동을 재무제표에 표현하려고 했다. 그런데 산업의 변화가 너무 빠르고 다양해서 회계제도가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래서 이 점을 보완해 K-IFRS에서는 재무보고에 포함되어야 할 필요한 원칙만을 규정하고, 구체적인 계산절차나 표시방법 등은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기업들의 자율적으로 작성하도록 허용했다. 이것이 K-IFRS의 첫 번째 특징인 원칙중심의 회계다. K-IFRS는 이전 K-GAAP에서 취득원가로만 표시하던 유형자산을 당사자의 자율에 따라 거래 당사자 간에 합리적이라고 인정되는 거래가격인 공정가치의 표시를 허락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물건이 1000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 이 물건을 팔려는 사람은 당연히 이 물건의 가치만큼을 받고자 할 것이고, 물건을 사려는 사람은 당연히 이 물건의 가치만큼을 제공해야 한다. 여기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합리적이라고 인정하는 가격 1000원을 '공정가치'라고 한다. 엄밀히 따지면 아니지만 쉽게 생각해서 공정가치를 시장 가격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부동산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래전 거래 가격인 취득원가보다 현시점의 가격을 반영한 공정가치가 기업의 숨겨진 가치를 더욱 잘 드러낼 수 있다. 또한 K-GAAP에서는 기업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주석사항으로만 기재했고 자율적이었던 것에 비해 K-IFRS는 공시의무를 확대시켜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조치를 강화했다. 이로써 투자자들은 기업에 대한 정보를 보다 더욱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K-IFRS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재무제표의 표시방법이 개벌재무제표에서 연결재무제표로 변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연결재무제표 매출이 개별 재무제표 매출보다 증가하게 되고, 때로는 시가총액보다 월등히 높은 매출을 올릴 수도 있게 되어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연결대상 종속회사의 경우 개별재무제표에서는 지분법 이익으로 표시되지만, 연결재무제표에서는 영업이익으로 나타나는 만큼 기존의 기준법 이익이 많은 회사들의 경우 수해가 기대될 수밖에 없다. 이 당시 정부는 법인세를 이 연결제무재표를 사용하여 공시한 이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매기기로 논의하였는데, 이는 결국 기업의 법인세 부담이 줄어들어 법인세로 나가야 할 돈이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쓰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자회사를 설립함으로써 세금의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장치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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