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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채기에 감기 옮는 한국

 

한국의 주식시장은 한 때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가 다르게 움직이는 '디커플링(de-coupling : 탈동조 하 현상 보통 경제 분야에서 국가의 경제나 환율 등이 전반적인 세계의 흐름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말한다)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적이 있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있을 당시 미국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의 경제 회복이 더디게 진행이 되었지만 환율이 상승하여 IT, 기계, 화학, 자동차 등의 수출을 하는 국내 대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자 국내 증시가 1400P까지 회복하며 미국 증시에 비해서 빠르게 회복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중국의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 국내 수출 대기업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 당시에 미국은 고용지표 악화로 증시가 급락하였는데 당시의 코스피 지수는 오히려 전주에 비해 3% 상승의 건조상태(주가 시세가 내리지 않고 높은 상태로 머물러 있는 상태)로 있었다. 이때 디커플링이 있었던 또 다른 이유로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 속도가 서로 달랐기 때문이었다. 정부 정책이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에 적게 영향을 미쳤고, 지속적인 달러화 약세 추이가 두드러졌던 점을 꼽을 수 있다.

 

결국 우리는 미국경제에 영향을 받게 된다

 

주식 투자를 할 때 한 종목에 대장주를 찾는 것처럼 주식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대상이 누구인지 파악을 해야 한다. 2008년 미국 주택시장의 버블 붕괴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끼쳐 세계 주식시장이 대폭락 하는 경험을 하였다. 금융기관에서 시장으로 돈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세계가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되었는데 금융시장에 공급된 자금의 절대량이 적고 자금의 통로가 막혀 있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어떤 나라의 경제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각 기업들은 적당한 시기에 대출을 받지 못하여 자금 부족 사태가 되어 부도가 일어나고, 정상적인 경영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산업 활동에 커다란 피해를 입게 된다.

당시 세계 주식시장 폭락의 단초를 제공했던 것은 리먼브라더스나 골드먼삭스와 같은 투자금융기관이었다. 이런 기관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손실로 실적이 악화 디고 이들이 발행한 금융 상품을 매입한 선진국 금융 기관들이 직간접적으로 타격을 입었고, 금융시장 신용경제에 대한 우려는 세계 주식시장에 대혼란을 초래한 것이다.

이 비슷한 시기에 중국 또한 2005~2007년 사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였는데 중국의 경제성장도 기대 소비 시장인 미국 경제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안 되는 사이다. 미국의 소비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중국 경제와 증시도 탄력을 받지 못한다. 중국도 무시하지 못할 경제 대국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교역 규모도 상당하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적 변수에 따라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미국 → 중국 → 한국 순으로 영향을 받는 것이다.

한국의 문제점 수출의존형 산업

 

미국과 우리나라의 증시는 연인 사이처럼 함께 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GDP(국민총생산량)에서 대외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 정도이다. 이 말은 미국 소비 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말인데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다곤 하지만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철강,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의 주요 수입국인 미국의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좌우된다.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증시 동조화 현상은 사라지지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주식 시장은 외국인 기관의 비중이 높다고 말한 적이 있다. 외국 기관은 국내 주식 가격의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가격 설정자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기관투자자들은 미국의 금융기관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데 미국의 금융 및 주식시장이 2008년과 같은 위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국 기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고 안전자산으로 예치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국내 기관 및 개인의 매수 여력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는 개인투자자들의 힘을 무시할 수 없지만 이들도 결국 금융 위기가 오면 외국 기관들의 투매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국내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이 손절매 원칙을 따라 매물을 풀어놓기 때문에 나중에 미 증시보다 하락폭이 커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국내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이 손절매 원칙에 따라 매물을 풀어놓기 때문에 나중에는 미 증시보다 하락폭이 커질 수도 있다. 결국 미국 재채기 한 번에 한국은 감기에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계 경제의 흐름은 여전히 미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세계 경제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만큼 향후 미국 증시의 흐름은 우리나라에 여전히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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