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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은 주가하락을 부른다?

 

우리가 흔히 은행에 예, 적금을 가입하기 위해서 보는 것이 바로 '금리'이다. 은행의 금리가 연 5% 인데, 주식을 투자해서 얻는 기대수익률이 6~8%로 정도라면, 보통의 자산가들은 당연히 위험이 없고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예금에 자금을 예치하려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투자를 해도 원금에 대한 손실이 없기 때문이다.(기간에 대한 손실은 있다) 주식으로 투자를 하기를 마음먹기 위해서는 원금 손실을 생각해서라도 적어도 은행의 금리보다 4~5% 이상은 높아야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금리가 하락을 하면 사람들은 은행의 금융 상품에 투자하기를 꺼리기 때문에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다른 종류의 투자를 찾는다. 이렇게 되면 주가는 오르게 되어 있는데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몰리기 때문에 주가는 하락하게 된다.

그래서 주가는 1주당 이익과는 정비례의 관계가 있고, 금리와는 반비례의 관계가 있다고 보면 된다. 금리 변동은 투자자의 기대수익률을 변경시킴으로써 주가에 영향을 주는데, 주식 투자자가 일정 시점에서 기대하는 평균 수익률과 금리와의 차이는 대체로 일정하기 때문에 금리가 인상되면 기대 수익률이 올라가 주가는 떨어지게 되고 금리가 인하면된 기대 수익률로 내려가 주가는 오르게 되어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은 꼭 금리가 주가와 반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는 것이다. 즉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시에 주가가 계속 상승할 수도 있고, 반대로 갈 수도 있다.

다양한 금리인상 요인

 

과거 부모님 세대는 자금은 운용할 투자처가 마땅이 없었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주로 은행의 예, 적금에 저축을 했다. 그래서 자연스레 저축액이 증가했기 때문에 주식 투자의 감소로 이어져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금리 인상의 요인이 다양해져 오히려 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미미한 경우도 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가 2006년부터 상승하여 2007년 8월과 11월에 2000P가 넘는 최고점을 2번이나 기록하였다. 이 시가에 콜금리도 완만하게 증가하여 5%대로 유지되었는데 당시 한국은행은 한. 미 간의 금리격차와 국제적 금리 인상의 움직임, 부동산 가격의 급등 요인으로 금리를 계속적으로 인상하였다. 즉, 이런 현상은 금리와 주가가 동반 상승하게 되는 현상을 일어나게 한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건 국내 및 해외 경기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

만일 경기가 좋지 않은데 금리가 인상이 된다면 투자들은 주식에 투자 하지 않고, 안전 자산으로 투자가 몰릴 것이다. 그런데 경기가 활황기에 있으면서 기업실적이 좋다면 사람들은 예금보다 수익성이 좋은 주식이나 펀드로 투자를 옮기게 된다. 금리 이상의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가 활황기에는 주식시장의 금리가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하게 된다. 2005년 ~ 2007년까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세계 경제 성 장륙과 비슷한 수준인 4~5%대의 성장세를 유지해 왔는데 이 기간에 전체 물가는 2.2~2.5%에 머무는 등 거시적인 경제지표에서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였다. 경기가 좋고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은 주가가 상승하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경기 침제시 금리

 

이와 반대로 경기 침체 시기를 보자면, 이런 시기에 금리를 계속 낮추게 되면 주가가 상승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 2007년 8월에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가 일어났는데 미국발 금융위기가 일어나면서 미국 금융당국은 2007년 9월부터 2008년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를 하게 된다.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가 2007년 9월 13,890P에서 금리인하를 마지막으로 단행한 5월에는 오히려 12,638P까지 하락하였다. 금리인하로 주가를 반등이 되지 않고, 유가 급등과 서브프라임으로 금융기관들이 손실을 입은 규모가 오히려 커지게 되어 주가가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에 숨통을 트게 하기 위해서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도 했는데 이때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고,  국제 원유에 대한 투기가 다시 성행하면서 유가가 급등해 물가가 상승하는 악순환이 지속되었다. 결론적으로 경기 활황기에 금리사 상승해도 경제가 계속해서 좋아질것이라는 확신이 투자자들에게 자리잡기 때문에 주가는 하락하지 않는다. 이와는 반대로 경기 하강 시 금리 인하가 단행돼도 경기가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주가는 쉽게 상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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