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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재가치를 주가와 비교하는 방법

내재가치를 주가와 비교하는 방법

워런 버핏은 PER나 PBR 등을 기준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방법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의 내재가치를 구해 이를 주가와 비교하는 조금 더 복잡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그는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에 적정한 이자율을 적용하여 현재가로 환산함으로써 기업의 내재가치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재가치란 간단히 말해 사업이 계속되는 동안 그 사업에서 얻을 수 있는 현금의 할인 가치를 말한다. 그러나 내재가치를 개산 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다. 내재가치의 정의가 말해주듯이 내재가치란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 추정치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금리가 달라진다거나 미래의 현금흐름 예측이 달라지면 수정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내재가치란 5년이나 10년 뒤에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금을 적정한 투자수익률로 할인하여 현재가로 환산한 것이다. 실적에 근거한 순자산가치나 순이익가치보다 미래 수익에 근거한 내재가치를 주가와 비교하고자 했던 것은 투자수익은 현재 시점이 아닌 미래에 실현될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 가서도 회사가 순자산이나 순이익을 증가시켜서 투자자들에게 더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을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내재가치를  구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주당순이익(EPS)을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이 자기 자본 순이익률(ROE)다. ROE는 투자자본 대비 수익률을 의미하는데, BPS가 5만 원이고, ROE가 20%라고 하면 5만 원의 자본으로 1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만일 해당 기업이 순이익을 배당하지 않고 모두 사내에 유보시켜 자기 자본(순자산)을 증액시켰다면, ROE 20%를 복리수익률로 사용하여 미래의 추정 BPS를 계산해 낼 수 있다. 그럼 계산을 해보자. 2020년 주가는 40,000원, BPS는 50,000원이고,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ROE는 20%였던 회사가 있다고 해보자. 향후 5년 동안에도 ROE 20%를 유지할 수 있는 회사라고 하면, BPS 50,000원에 ROE, 즉 복리수익률 20%를 적용하면 2025년의 BPS는 124,416이 된다. 5년 뒤에 124,416원의 주당순자산 가치를 소유하기 위해 2020년 얼마의 값을 지불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희망 수익률을 정하자. 매년 투자수익을 15% 정도 희망한다고 치면 15%의 할인율을 적용해 124,416원을 현재가치로 환산한다. 계산을 해보면 향후 5년 동안 연간 15%의 투자수익률을 얻기 위해서 현재 지불해야 할 금액은 주당 61,857원이 된다. 여기서 현재가치가 바로 내재가치이다. 결국 주당 61,857원의 내재가치를 지닌 주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2020년 주식은 40,000원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내재가치의 65% 수준이다. 즉 PBR은 0.65다. 현재의 BPS에 의한 PBR은 0.8이므로, 내재가치와 비교했을 때도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40,000원에 주식을 매입하면, 희망했던 수익률인 15%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도 있는데, 5년 두에 주가와 BPS를 1:1로 맞바꿀 수 있다면, 즉 PBR이 1이 된다면, 연간 25.4%의 복리수익률로 주가는 오르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성이 시장의 주목을 끌게 되어 PBR이 시장 평균치인 1.5까지만 도달한다고 해도 5년 뒤의 주가는 186,624원이 되고 40,000원에 매입한 주식의 연평균 복리수익률은 36.1% 까지 치솟게 된다.

위의 계산과정을 꼼꼼이 본 사람이라면 ROE 대신에 BPS 증가율을 사용해도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주당순자산(BPS), 자기 자본 순이익률(EPS), 주당순이익(ROE), 주가순자산 배수(PBR) 대신에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이익 증가율, 주가 순이익 배수(PER)를 사용해도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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